손님, 어디까지 가십니까? 익숙한 거리임에 틀림없는데, 이 거리는 뭔가 조금 다른 느낌이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택시 기사 오도카와. 친척도 없고 타인과 별로 얽히지 않는, 비뚤어진 성격의 괴짜. 취미는 자기 전에 만담을 듣거나 일하는 중에 라디오를 듣는 것. 일단은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이는 단골의원이기도 한 의사 고리키와 고등학교 동기 카키하나 정도. 그의 손님은 어떤 사연을 가진 자들 뿐이다. SNS스타가 되고 싶어 안달 난 대학생 카바사와, 뭔가를 숨기고 있는 간호사 시라카와, 무명의 연예인 콤비 호모사피엔스, 거리의 건달 도부,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한 아이돌 미스터리 키스… 별것 없을 사람들의 대화는 곧, 실종된 한 명의 소녀에게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