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디거

전산 업무를 담당하는 은행원 셀레스트는 돈과 권력의 상관 관계에 매료되어있다. 한편 베일에 감춰진 스타 배우인 루비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짚어가며 자신의 진짜 정체를 찾아 헤맨다. 두 사람의 인생이 교차되면서, 경제적 주도권을 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성과 신비롭고 아름답지만 무기력한 모습의 이상적 여성상 사이에 연관 관계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샐리 포터의 감독 데뷔작 는 80년대 초 페미니즘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촬영감독 바베트 마골트와 음악감독 린제이 쿠퍼를 포함하여 영화를 만든 모든 스태프가 여성이었을 뿐만 아니라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내러티브 구조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17년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