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종이풍선

에도 시대의 도쿄 빈민가, 무사 계급이라 해도 돈이 없으면 하층민들 사이에서 겨우 입에 풀칠만 할 수밖에 없는 시대. 주인 없는 무사 마타주로는 아내가 집에서 싸구려 종이 풍선을 만드는 사이 일자리를 찾으러 다닌다. 한편, 어느 비 내리는 밤, 이발사 신자의 일당이 부유한 상인의 딸을 납치해 마타주로의 집에 숨긴다. 일당은 몸값을 요구하지만 일은 점점 꼬여만 가고, 마타주로 역시 곤경에 처한다. 자살로 시작된 영화는 자살로 막을 내리며, 봉건 제도 하의 일본에서 계급의 밑바닥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보여주는 야마나카의 비극적인 걸작. 야마나카가 그의 짧은 생애 동안 만든 작품 중 마지막 작품이자 현존하는 세 작품 중 하나. (2014 영화의 전당 미지의 일본 거장전 I : 시미즈 히로시 & 야마나카 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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